독일처럼 진 일본, 일본처럼 이긴 코스타리카 [ST월드컵스페셜]

입력2022년 11월 27일(일) 20:59 최종수정2022년 11월 27일(일) 20:59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독일을 꺾고 희망에 차 있던 일본이 코스타리카전 패배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다.

일본은 27일(한국시각) 오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베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0-1로 졌다.

이날 패배로 일본은 1승1패(승점 3)를 기록했다. 코스타리카는 스페인전 0-7 대패의 충격을 씻어내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자신들이 했던 축구에 똑같이 당했다.

일본은 지난 23일 독일과의 1차전에서 2-1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당시 일본은 독일의 공세에 경기 내내 내려앉은채 플레이했다. 공 점유율이 약 26%에 불과할 정도였다.

하지만 일본은 수비 라인을 단단히 하며 성공적으로 독일의 공격을 봉쇄했고, 효율적인 역습으로 2골을 만들어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반대였다.

이날 일본은 경기 내내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코스타리카의 수비 축구에 막혀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코스타리카는 역습 찬스를 잡더라도 빠른 공격을 시도하기 보다 템포를 늦추며 일본의 흐름을 끊는데 주력했다.

이후 코스타리카는 경기 후반 공격에 시동을 걸었다. 후반 36분 상대 진영에서 공을 뺏은 뒤 키셔 풀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다급해진 일본은 미토마 가오루의 왼쪽 측면 돌파로 분위기를 바꾸고자 했지만,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마치 일본이 독일을 이겼던 것처럼, 코스타리카가 일본을 이겼다.

아시아 국가 최초의 2회 연속 16강 진출을 노렸던 일본은 이제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하필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도 강호 스페인이다. 이미 독일을 꺾은 이변을 연출하긴 했지만, 이변이 두 번 일어나는 것을 기대하기엔 스페인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일본에게 코스타리카전 패배는 큰 상처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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