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울 준비를 하게 해 줬다" 패배에도 사령탑 미소짓게 한 베테랑들의 역투

입력2022년 09월 30일(금) 16:38 최종수정2022년 09월 30일(금) 16:43
LG 류지현 감독 / 사진=DB
[잠실=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송은범, 김진성 등 고참 투수들이 30-35개 이내로 던지며 오늘 싸울 준비를 하게 해 줬다"

LG 트윈스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83승 2무 50패로 2위를 마크 중인 LG는 전날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KT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 이민호(1이닝 5실점)의 난조에 발목이 잡히며 3-5로 패했다. 같은 날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1위 SSG랜더스(86승 4무 48패)가 키움 히어로즈(79승 2무 60패)에 9-14로 덜미가 잡혔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다만 이민호의 뒤를 이은 송은범(2이닝 무실점)-이우찬(1.2이닝 무실점)-백승현(1.1이닝 무실점)-김진성(1이닝 무실점)-최동환(1이닝 무실점) 등은 모두 호투하며 필승조 투수들이 쉴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줬다.

경기 전 만난 LG 류지현 감독은 "다행히 이민호 뒤에 나온 투수들이 투구 수 30개에서 35개로 잘 막아줘 다른 투수들을 아끼면서 끝냈다. 오늘 싸울 준비를 하게 해 줬다"며 "송은범, 김진성 등 고참들이 잘해줬다. 다른 투수들(필승조)은 모두 오늘 정상 대기한다"고 힘줘 말했다.

개막 전 재활로 제대로 전지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던 백승현도 전날 인상깊은 투구를 펼쳤다.

류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전지훈련을 소화하지 못해 스피드가 덜 나오는 느낌을 받았다. 2군에서도 기복이 심했다. 그런데 최근 좋아졌다고 2군에서 보고를 받았다. 변화구도 이제 안정적으로 던지는 것 같다. 안정적인 투수가 된 것 같다. 군 문제도 해결했으며 빠른 볼도 던질 수 있고 기본적인 제구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앞으로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고 백승현에게 힘을 실어줬다.

전날 경기에서 상대 투수 김민수의 패스트볼에 오른 손등을 맞은 캡틴 오지환의 상태는 어느 정도일까.

류 감독은 "경기 끝나고 바로 X-RAY 촬영을 했다. 다행히 이상이 없다. 오늘도 선발로 나간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지환은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종료 직전 쇄골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결국 LG는 오지환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렀고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류 감독은 "혹시나 작년처럼 (오지환이) 시즌 마지막에 그런 게 있을까 봐 걱정했다. 다행스럽다"고 덧붙였다.

LG는 이날 투수 케이시 켈리를 필두로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문성주(지명타자)-서건창(2루수)-유강남(포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다. 이 중 박해민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편.

류 감독은 박해민에 대해 "오지환과 함께 팀에서 가장 많이 움직이는 선수다. 시즌 막판 체력적으로 페이스가 떨어질 수 있는 시기"라며 "하지만 기술적인 문제가 아닌만큼 잘 추스리면 제 역할을 다 해줄 것이다. 오늘 휴식을 줄까도 생각했지만 에이스 켈리가 나서고 승리 가능성이 높은 경기인 만큼 주전을 모두 투입하는 편이 낫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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