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실력 차' 정선민호, 벨기에에 완패…女농구 월드컵 2연패 수렁

입력2022년 09월 23일(금) 13:21 최종수정2022년 09월 23일(금) 15:25
한국 강이슬(파란색 유니폼) / 사진=FIB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정선민호가 2연패에 빠졌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은 23일(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호주 여자농구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벨기에에 61-84 대패를 당했다.

이번 대회는 총 12개국이 참여한다. FIBA 랭킹 13위인 한국은 벨기에(5위)를 비롯해 미국(1위), 중국(7위), 푸에르토리코(17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26위)와 A조에 편성됐다.

B조는 개최국 호주(3위)를 비롯해 캐나다(4위), 프랑스(6위), 일본(8위), 세르비아(10위), 말리(37위)로 구성됐으며 각 조 4위 팀까지 8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정한다.

16회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출격한 한국은 2010년 체코대회(8강) 이후 12년 만의 월드컵 본선 첫 승을 노렸지만 전날(22일) 중국전 대패(44-107)에 이어 이날도 벨기에에 무릎을 꿇으며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강이슬(11득점)은 홀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분투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아쉬웠다.

1쿼터 초반은 팽팽했다. 높이에서 압도적인 열세였던 한국은 강이슬의 외곽슛으로 맞서며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그러나 한국은 쿼터 중반부터 골밑 수비에 헛점을 드러내며 벨기에에 소나기 득점을 헌납했다. 박지현이 내, 외곽을 가리지 않고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12-26으로 한국이 크게 뒤진 채 1쿼터가 끝났다.

2세트 들어 한국은 윤예빈과 강이슬의 연이은 3점포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신지현도 미드레인지 점퍼를 성공시키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여전히 수비가 문제였다. 득점 이후 곧바로 실점을 범하는 장면이 계속되며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박혜진, 진안의 점퍼와 윤예빈의 레이업으로 활로를 찾고자 했으나 세계랭킹 5위의 벽은 너무나 높았다. 한국이 30-50으로 열세를 보인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3쿼터 초반 한국은 신지현의 외곽포에 이은 강이슬의 3점 플레이로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다. 양인영과 박혜진도 각각 깔끔한 미드레인지 점퍼와 3점포를 선보였다. 벨기에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연달아 중거리포를 작렬시키며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기세에 눌린 한국은 쿼터 종료 직전 강이슬과 박지현의 연속 득점으로 급한 불을 껐다. 한국이 50-69로 여전히 크게 뒤진 채 3쿼터가 종료됐다.

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초반에는 한국의 기세가 좋았다. 김단비가 점퍼로 득점 행진에 가담했으며 신지현도 상대 파울로 얻어 낸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다. 그러나 벨기에는 흔들리지 않았다. 한국의 골밑을 공략하며 차곡차곡 득점과 자유투를 적립해 나갔다. 중, 후반 들어 집중력마저 흔들린 한국은 결국 쓰라린 대패와 마주해야 했다.

한국은 24일 오후 5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대회 첫 승에 재도전한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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