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하윤경이 극 중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밝혔다.

배우 하윤경은 최근 스포츠투데이와 만나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연출 유인식, 이하 '우영우') 종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의 대형 로펌 생존기다. 하윤경은 극 중 우영우의 로스쿨 동기이자 현실과 본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법무법인 한바다의 신입 변호사 최수연 역을 맡았다.

특히 최수연은 우영우에게 선의의 경쟁을 느끼면서도 그를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인물이다. 이 덕분에 우영우에게 '봄날의 햇살'이라는 따뜻한 별명을 얻게 됐다.

하윤경은 캐스팅 과정에 대해 "오디션 없이 작품에 합류한 건 처음이었다. 감독님에게 ''봄날의 햇살'이라는 게 얼마나 좋은 사람인 거냐. 저는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닌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럼 넌 어떤 사람인 것 같냐'고 반문하셨다. '저는 솔직하지 못해서 후회하고, 근데 솔직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라고 했더니 '그게 최수연이다'라고 답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과 최수연의 싱크로율을 고민하던 하윤경은 "수연이랑 많이 비슷하다. 90% 정도다. 그 정도로 좋은 사람이라기 보단 고민이나 선택하고자 하는 방향성에 있어 저도 좀 감정적인 부분이 있다"며 "특히 친구한테 츤데레 같은 면이 많다. 말로 다가가지 못하니까 행동으로 챙겨주는 면이 비슷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윤경은 "가장 다른 점은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이라는 점"이라며 "저는 사람을 오래 지켜보고 만나는 신중한 타입이다. 수연이는 감정적인 걸 떠나서 순간적으로 마음에 딱 와닿으면 확 열리는 사람인 것 같다. 그런 게 조금 다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하윤경은 '봄날의 햇살'처럼 얻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 "'인간'이 좋을 것 같다. 저는 앞으로 더 잘 되고 싶고, 좋은 배우가 되고 싶고, 지금처럼 편안하고 수수하고, 인간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며 "그런 부분이 제 강점이라 생각해서 '인간적인'을 수식어로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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