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 4기 10승' 반즈, 담담함으로 드러낸 에이스의 가치 [ST스페셜]

입력2022년 08월 12일(금) 00:31 최종수정2022년 08월 12일(금) 00:42
찰리 반즈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3전 4기로 시즌 10승을 달성한 롯데 자이언츠의 찰리 반즈가 의연함으로 자신의 가치를 드러냈다.

반즈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1이닝 동안 94개의 볼을 투구, 1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 호투로 반즈는 네 번째 도전 만에 10승(9패)을 달성했다.

올해 KBO 리그에 첫 발을 내딛은 반즈는 4월 6번의 등판에서 5승을 달성하며 시즌 초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5월 들어 5이닝 이상 버티지 못한 2경기를 포함해 주춤하며 1승에 그쳤다.

하지만 6월 이후부터는 5이닝 전에 강판된 경기가 한 경기도 없었다. 6월 21일과 7월 28일 경기를 제외하면 4실점이 넘어간 등판도 없었으나 3승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특히 지난달 22일부터 3일 등판까지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3전 4기'만에 10승을 달성한 반즈는 그럼에도 의연한 모습이었다. 큰 환희도, 지난 등판에 대한 후회도 없는 모습이었다.

반즈는 "야구에서 선발투수가 승을 기록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별 감정은 들지 않았다. 팀이 이기는 게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오늘 팀 승리에 기여한 것이 기쁠 뿐"이라고 웃어 보였다.

이러한 의연한 모습에는 그만의 신념이 있었다. 4월에만 5승을 달성하던 순간에도, 이후 자신이 부진했을 때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을 때에도 반즈는 "매일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선발 등판에서 좋은 투구 혹은 나쁜 투구를 했어도 다음 날 똑같은 연습량을 채우면 된다. 시즌을 전체적으로 봤을때 당연히 좋고 나쁠 수 있다. 마지막에는 연습량이 결정한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히 전했다.

선발투수들에게 승수란 실력과 운이 함께 따르는 결과다. 투수가 아무리 잘 던져도 야수들의 도움과 불펜 투수들의 호투 없이는 좋은 결과를 얻기가 힘들다.

이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묵묵히 땀을 흘리고 팀의 승리를 먼저 생각하는 모습에서 반즈는 에이스로서의 가치를 드러냈다.

첫 시즌 만에 롯데의 에이스로 반즈가 남은 시즌 롯데 팬들에게 어떤 희망을 안겨줄지, 또한 어떤 모습으로 자신의 KBO 리그 첫 시즌을 마치게 될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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