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잔나비, 한놈 제끼려다 대중 다 제낄라 [ST이슈]

입력2022년 08월 08일(월) 14:49 최종수정2022년 08월 08일(월) 14:52
잔나비 최정훈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밴드 잔나비가 무례한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이 가운데 "의도치 않았다"는 어설픈 변명으로 대중은 더 돌아선 모양새다.

잔나비는 6일, '2022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서브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경솔한 언행이 도마에 올랐다. 최정훈은 "2014년도 펜타포트 슈퍼루키로 시작할 때는 제일 작은 무대의 제일 첫 번째 순서였다. 야금야금 여기까지 왔다"며 "고지가 멀지 않았다. 한놈만 '제끼면' 되는 거 아니냐. 다음 팀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전하고 싶다. 펜타포트는 우리가 접수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 이제 집에 가시라. '컴백홈' 들려드리고 저희는 가겠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단독 콘서트가 아닌 여러 가수들이 오르는 페스티벌에서 타 가수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는 지적이다.

이날의 헤드라이너는 미국 밴드 뱀파이어 위켄드였다. 뱀파이어 위켄드에게 너무 무례한 태도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또한 "집에 가라"는 발언 탓에 실제 공연이 종료된 것으로 오해하고 자리를 뜬 관객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잔나비가 타임테이블을 고려하지 않은 앙코르 무대를 이어가 같은 시간 다른 구역에서 공연한 미국 밴드 데프헤븐의 공연은 지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잔나비의 태도는 하루 전인 5일 무대에 섰던 밴드 크라잉넛의 마지막 멘트와 비교되며 더 큰 비난을 받았다. 크라잉넛은 그날 공연의 헤드라이너이자 다음 공연 팀인 밴드 넬을 소개하면서 "다음은 우리가 사랑하는 넬 공연이다. 우리도 무대 아래로 내려갈 테니 함께 놀자"고 공연 관람을 독려했다.
사진=잔나비 SNS

논란이 커지자 잔나비 측은 7일 공식 SNS를 통해 해당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잔나비 측은 "어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공연 중 발언에 대해 말씀드린다. 꿈에 그리던 무대와 멋진 관객분들 앞에 서 있다 보니 흥분에 못 이겨 가벼운 말로 타 밴드와 팬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렸다. 의도는 절대 그런 뜻이 아니었지만 그렇게 보여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앞으로 그런 실언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 더욱 더 좋은 음악과 공연으로 찾아 뵐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입장문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잔나비는 직접적인 '사과'의 의미는 전혀 담지 않았다. 그저 "의도치 않았다"며 논란을 피해가려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더군다나 입장문이랍시고 올린 글에 잔나비 측은 잔나비의 공연 사진을 잔뜩 첨부했다. 무대 위 발언부터 무대 아래 입장까지, 잔나비는 시종 진정성 없는 태도로 많은 이들의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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