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킬힐' 김하늘이 결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수목드라마 '킬힐'(극본 신광호·감독 노도철) 종영 인터뷰에 배우 김하늘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소회를 나눴다.

'킬힐'은 홈쇼핑에서 벌어지는 세 여자들의 끝없는 욕망과 처절한 사투, 성공과 질투에 눈먼 세 여자의 무기 하나 없는 전쟁 드라마로, 지난 21일 종영했다.

김하늘은 극 중 UNI 홈쇼핑 패션 쇼호스트 우현 역을 맡았다. 우현은 나락으로 떨어진 뒤 다시 한번 사다리를 밟고 올라가려고 애쓰는 욕망 어린 인물이다. 욕망으로 가득 찬 캐릭터 특성상 감정적으로 격앙된 장면들도 여러 차례 등장했다.

이에 대해 김하늘은 "초반부에 시어머니에게 따귀 맞는 장면이 있었다. 그러고 나서 기가 막혀서 울면서 웃고, 격앙돼서 악다구니를 쓰는데 제가 데뷔 27년 차인데 그런 장면을 찍어본 기억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런 장면들을 찍을 땐 감정이 어디까지 나올지 몰라서 첫 테이크에 찍어버린다. 근데 너무 잘하고 싶어서 너무 긴장했다. 목소리도 음이탈이 됐고, 제가 안 해봤던 감정들을 연기하려니까 너무 많이 긴장했고,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한 '킬힐' 결말에선 우현이 쇼호스트를 그만둔 뒤 엄마로서 평범한 삶을 사는 듯 보였으나 전무 자리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김하늘은 "감독님, 작가님과 굉장히 많은 상의를 했다. 사실 뒷부분을 조금 더 세게 이야기하면서 극에 달하길 바랐다"며 "하지만 TV 드라마다 보니 시청자분들이 보시기에 수위나 감정을 조금 부드럽게 깎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하늘은 "한 편으론 아쉽다. '우현'만 봤을 땐 더 나락으로 떨어지고, 더 극적으로 갔다가 떨어지길 바랐다"며 "그래도 여러 의견 안에서 만들어진 결말이기 때문에 저는 우현 안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그 감정들을 이해하며 촬영을 마쳤다"고 이야기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