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추성훈 선수가 대신 뛰어주는 것도 아니다"

이정현은 5월 14일 대구체육관에서 로드FC와 태왕이 공동개최하는 굽네 ROAD FC 060에서 세이고 야마모토(김성오)와 격돌한다.

추성훈의 제자이기도 한 세이고는 최근 개인 SNS를 통해 "이정현은 다른 단체로 경기를 하기는커녕 국내 무명 선수만 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정현도 SNS를 통해 "미안하지만 그쪽도 무명 선수"라고 응수했다.

이정현은 인터뷰를 통해 "무명 선수들이랑만 싸웠다는 식으로 얘기해서 한국 로드FC 선수들을 약간 무시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그쪽도 무명 선수다'라고 했다. 일본 탑 파이터들이랑 싸웠다고 하는데 뭐 그래서 이긴 건 아니니까. 졌는데 어쩌라는 건지 몰라서 그런 식으로 제가 올린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이정현은 로드FC에서 주목을 받던 유재남, 박진우, 조민수, 김영한 등을 상대로 모두 승리하며 6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러나 세이고는 인터뷰에서 "6연승은 대단하지만 상대한 선수들이 그다지 강한 선수들이라 생각 들지 않는다. 아직은 진짜라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정현은 "무명 선수랑 싸워서 이겼고, 자기랑 싸워야지 실력이 검증이 된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을 때 저는 기분 나쁜 면도 있었지만 뭔가 이 선수를 이겨서 내가 왜 로드FC 플라이급에서 제일 강하고, 플라이급 중에서 왜 자신이 있는지 증명하고 싶어졌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세이고가 "여유없이 숨통을 조여준다고 했다"며 "그렇게 경기를 하면 저도 좋다. 근데 숨통을 조이기 전에 KO 시킬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추성훈의 제자인 세이고는 일본 격투기 단체 GRACHAN의 플라이급에서 1위를 한 전적이 있는 강자이다. 이정현은 "추성훈 선수 팀의 일원일 뿐이지 추성훈이 아니니까. 질 수 없게 끔 준비를 해오는 게 맞는 거고, 저도 어차피 질 생각이 없기 때문에 서로 시합장에서 붙어보면 뭐 되지 않을까 싶다. 뭐 어차피 추성훈 선수가 대신 뛰어주는 것도 아니고 본인이 뛰어야 하는 거기 때문에 추성훈 선수의 팀원이라는 거에 대해서는 저는 뭐 전혀 그런 게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정현은 "세이고가 못하는 선수가 아니고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 시합을 통해서 내가 왜 플라이급의 강자고, 아시아에서 플라이급에 자신 있는지를 세이고에게 보여주고 또 증명하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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