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앞으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

황대헌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치킨연금 행복 전달식'에 참가해 치킨연금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회장이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의 수장이기도 한 윤홍근 회장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선수들이 메달을 따면 평생 치킨을 제공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황대헌은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윤 회장은 선수단장으로 황대헌을 격려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이러한 충격에서 벗어나 평정심을 찾을 수 있겠나"라고 묻자 황대헌은 "저는 1일 1닭을 하는데 평생 치킨을 먹게 해 주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를 윤홍근 회장이 수락했다.

이후 황대헌은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치킨연금 수혜 대상자가 됐다.

황대헌은 만 60세까지 연금형식으로 38년 간 매월 또는 매 분기 초에 치킨연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멤버십 포인트로 지급받는다. 치킨 판매가격 인상 시 금액은 상향 조정된다.

황대헌은 치킨연금을 받은 후 "제가 치킨연맹 창시자다. 먼저 이렇게 뜻 깊은 연금을 받게 돼 영광이다. 빙상연맹 회장님께서 선수들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 격려 차 간단히 꺼낸 말씀이실 수도 있겠지만 치킨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정말 큰 응원이 됐다. 회장님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저에게 있어 매우 의미있고 중요한 경기였다. 팀 원들 모두 다 같이 잘 마무리 할 수 있게 응원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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