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두 번째 UFC 챔피언 도전이 좌절된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경기 후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던졌다.

정찬성은 1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73에서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와 벌인 타이틀전에서 4라운드 TKO 패를 당했다.

2013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인 최초 UFC 챔피언' 타이틀에 재도전했으나 또 한 번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9년 전 조제 알도(브라질)에게 도전했을 당시 정찬성은 어깨 탈구 등의 부상으로 TKO 패배를 당한 바 있다.

볼카노프스키의 벽은 높았다. 정찬성은 1라운드부터 볼카노프스키의 펀치에 서서히 맞아나간 뒤 2라운드부터는 코너에 몰렸다. 3라운드 초반 반격에 나섰으나 막판 테이크다운으로 집중타를 당했고, 결국 4라운드에서 심판에 의해 패배가 선언됐다.

경기 후 정찬성은 인터뷰를 통해 "어느 때보다 잘 준비했고 몸 상태도 좋았는데, 넘을 수 없는 벽을 느낀 것 같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경기에서 패하면 항상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더 이상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이걸 계속 하는 것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고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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