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최정관(18)이 누적 내신 점수로 수졸(守拙·초단의 별칭)에 등극했다.

한국기원은 24일 "최정관이 지난해 11월부터 열린 2021년 연구생 바둑대회에서 내신 점수 714점을 얻어 입단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생 내신 입단은 총 8차에 걸쳐 열리는 2021년 연구생 바둑대회에서 내신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입단자로 결정된다. 최정관 초단은 8차 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7차까지 결과로 1위를 확정지으며 일찌감치 입단에 성공했다.

609점으로 7차 대회를 시작한 최정관 초단은 8승 1패로 1조 1위를 차지해 105점을 보탰다. 누적 점수는 699.75점으로 2위에 오른 김승구(16)와의 점수 차를 14.25점으로 벌렸다. 회차당 1위와 10위의 점수 차는 최대 14점이다. 이로써 최정관 초단은 7차 대회까지 점수로 내신 입단의 좁은 문을 뚫게 됐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바둑을 시작한 최정관 초단은 어린이 바둑대회에서 우승하며 바둑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전문도장으로 옮겨 본격적으로 입단을 준비했다. 2015년부터 본원 연구생으로 생활한 최정관 초단은 7년 만에 꿈에 그리던 입단 면장을 받게 됐다.

지난해 LG배와 삼성화재배 아마선발전을 통과해 프로무대를 밟았고, 2019년에는 조아바이톤배 루키리그에 출전해 8승 2패의 성적을 거뒀다.

최정관 초단은 "아직 실감이 나진 않지만 오랫동안 준비해온 만큼 기분은 좋다"며 "벌써부터 세계대회 우승이라는 거창한 목표를 세울 수는 없지만 언젠가 꼭 이뤄보고 싶다. 당장은 프로로 첫 출전하는 LG배 예선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최정관 초단의 입단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모두 394명(남자 320명, 여자 74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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