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국군체육부대)이 한국 육상의 역사를 새로 썼다.

우상혁은 20일(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2m34를 뛰어 넘으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우상혁이 처음이다.

우상혁은 지난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m35의 한국신기록으로 4위에 오르며 한국 육상 트랙&필드 종목 최고 성적을 달성했고, 지난 2월에는 2m36의 새로운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2021-2022시즌 남자 높이뛰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우상혁은 기세를 몰아 한국 육상 사상 첫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우상혁은 2m20과 2m24, 2m28을 모두 1차 시기에 뛰어 넘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고비는 2m31이었다. 우상혁은 1, 2차 시기에서 연달아 실패의 쓴맛을 봤다. 3차 시기에서도 실패한다면 메달의 꿈이 사라질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우상혁은 2m31 3차 시기에서 바를 뛰어 넘으며 고비를 넘겼다. 이어 2m34를 1차 시기 만에 뛰어 넘는 기염을 토했다.

우상혁이 가뿐히 2m34을 뛰어 넘은 것과 달리, 다른 선수들은 모두 2m34의 벽에 가로막혔고 결국 우상혁이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이미 금메달을 확정 지은 우상혁은 내친김에 2m37에 도전하며 새로운 한국기록을 노렸다. 그러나 1, 2차 시기에서 연달아 바에 걸렸고, 3차 시기는 포기하며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은메달은 로익 가쉬(스위스), 공동 동메달은 지안마르코 탬버리(이탈리아), 하미시 커(뉴질랜드)가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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