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한국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결승 진출이 아쉽게 무산됐다.

한민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준결승전에서 세계 2위 캐나다에 0-11로 완패했다.

캐나다는 2006년 토리노 대회 금메달, 2014년 소치 대회 동메달, 2018년 평창 대회 은메달을 따낸 강팀이다. 한국은 4년 전 평창 대회 준결승전에서 캐나다에 0-8로 패했고 8일 진행된 이번 대회 A조 조별예선에서는 0-6으로 경기를 내준 바 있다.

이종경, 정승환, 최시우, 장동신, 조영재와 함께 어깨 부상 중인 골리 이재웅을 대신해 베테랑 최혁준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한국은 강력한 압박 수비로 캐나다의 공세를 막았다.

그러나 9분48초 선제골을 허용한 뒤부터 한국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리암 히키의 슈팅이 이종경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국은 이후 13분37초와 14분41초에 각각 빌리 브리지와 타일러 맥그리거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0-3으로 뒤진 채 1피리어드를 마쳤다.

2피리어드에도 캐나다의 파상공세는 끊일 줄 몰랐다. 45초와 3분11초 브리지가 연속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4분26초에는 맥그리거마저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타임아웃을 불렀지만 직후 그레그 웨스트레이크에게 골을 내주며 0-7까지 뒤졌다.

3피리어드에도 반전은 없었다. 한국은 시작한 지 2분15초만에 맥그리거에게 골을 내줬고 이후 개릿 라일리, 제이 콥스웹에게도 득점을 헌납했다. 종료 42초전에는 맥그리거에게 4번째 골까지 내주며 0-11 완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2018년 평창 대회 이 종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한국은 이제 2대회 연속 동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11일 열리는 미국-중국 준결승전 패자와 12일 오후 동메달 결정전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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