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15년 만에 세계 16강에 도전하는 한국 테니스 대표팀의 데이비스컵 예선 대진이 확정됐다. 에이스 권순우는 예선 첫날 유리 로디오노프(194위·오스트리아)와 한 판 승부를 벌인다.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는 2022 데이비스컵 테니스 대회 예선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대진 추첨이 진행됐다.

대진 결과 한국은 예선 첫날인 4일 1단식에서 남지성(462위)이 데니스 노바크(143위)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어 열리는 2단식에서는 권순우와 로디오노프가 격돌한다.

5일 복식에서는 남지성(복식 247위)과 송민규(복식 358위)가 팀을 이뤄 알렉산더 엘러(복식 105위)·루카스 미들러(복식 117위) 팀을 상대한다.

복식 이후 진행되는 3, 4단식에서는 첫날 대진을 맞바꿔 권순우·노바크, 남지성·로디오노프의 경기로 펼쳐진다.

4, 5일 진행되는 이번 예선의 승자가 9월 진행되는 2022 데이비스컵 파이널스(16강)에 진출한다.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는 예선에서 승리한 12개 나라를 비롯해 지난해 결승에 오른 러시아와 크로아티아,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영국, 세르비아 등이 4개 조로 4개국씩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상위 2개 나라가 11월 8강 토너먼트를 펼쳐 우승팀을 정한다.

12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데이비스컵에서 한국 남자 테니스가 파이널스에 진출한 것은 세 번뿐이다. 1980년과 1987년 각각 16강에 올랐으며, 가장 최근에는 2007년 9월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슬로바키아를 3-1로 제압하며 진출한 바 있다.

한국으로서는 에이스 권순우의 활약이 절실하다. 권순우가 2단식과 3단식에서 승리를 따내고 나머지 경기서 다른 선수들이 1승 만 따낸다면 16강에 가까워 질 수 있다. 다만 권순우를 제외하면 다른 선수들의 단식 및 복식 세계 랭킹이 오스트리아 선수들에 밀리기 때문에 다소 고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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