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우크라이나의 여자 테니스 선수 엘리나 스비톨리나(15위)가 러시아 선수를 꺾은 뒤 상금 전액을 우크라이나 군대에 기부할 뜻을 전했다.

스비톨리나는 2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GNP 인슈어런스오픈 단식 1회전에서 러시아의 아나스타시야 포타포바(81위)를 세트스코어 2-0(6-2 6-1)로 완파했다.

앞서 스비톨리나는 포타포바와 대진이 결정되자 경기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규탄의 표시였다.

그러나 WTA 투어가 러시아 국적 선수들의 개인 자격 참가만 허용하자 기권을 철회한 뒤 경기에 참가했다.

우크라이나 국기 색을 상징하는 노란색 상의와 파란색 하의로 된 경기복을 입고 나선 스비톨리나는 포타포바를 가볍게 제압했다.

경기 후 스비톨리나는 "이 대회는 제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슬픈 마음이 들지만 그래도 경기에 전념하려고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3만1000 달러(약 3700만 원)에 해당하는 상금 전액을 우크라이나 군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