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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 / 사진=Gettyimages 제공 |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우크라이나)는 지난 2월 11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싱글 경기를 마친 후 'No War In UKRAINE'라고 적은 플랜카드를 중계 카메라를 향해 들어보였다.
당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을 때였다. 헤라스케비치는 취재진에 "다른 평범한 사람들처럼, 나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난 조국의 평화와 세계의 평화를 원한다"며 "평화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을 금지한 올림픽 헌장 제50조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반응은 없었다.
결국 러시아가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전쟁이 벌어졌다. 이에 헤라스케비치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150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무기를 곁에 두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그가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우크라이나로 돌아왔지만, 그 희망이 물거품이 됐다고 전했다. 헤라스케비치는 "내가 있는 곳은 조용하지만 지금 우크라이나에는 안전한 곳이 없다. 국가가 나를 부르면 키예프를 방어하러 갈 것"이라고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헤라스케비치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선수 34명은 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국제법과 올림픽 헌장을 위반한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해 출전 제재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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