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 사태로 전 세계가 러시아에 규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도연맹(IJF)이 오는 5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2 카잔 그랜드슬램 대회를 취소했다.

IJF는 26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성명에서 대회 취소를 알리며 "유도는 평화를 원한다. 최근 국제 상황에 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IJF는 이어 "우리는 평화와 우정, 단합의 가치를 위해 강하게 단결해야 한다"며 "유도계는 현재의 불안한 상황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이다. 22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동바스 지역 분리주의 공화국들의 독립을 승인하고 이곳에 병력 투입을 명령했다. 24일에는 본격적으로 군사작전을 개시했고 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를 포위했다. 우크라이나 민간인 피해자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5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이 올림픽 휴전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강하게 규탄하며 각 종목 연맹에 러시아나 벨라루스에서 예정된 스포츠 행사를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취소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최근 유럽 스포츠계에서는 '러시아 패싱' 바람이 거세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021-202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장소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프랑스 파리로 변경했고 포뮬러원(F1)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러시아 그랑프리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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