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신진서 9단이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을 제압하며 한국을 농심신라면배 우승 문턱까지 견인했다.

신진서는 25일 성동구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라운드 제13국에서 커제에게 228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23일과 24일 각각 중국 미위팅 9단과 일본 위정치 8단을 누른 신진서는 이로써 3연승을 질주하게 됐다. 지난 6월부터 중국 기사들을 상대로 기록한 연승 기록도 23으로 늘렸다.

신진서는 26일 열리는 일본 이치리키 료 9단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면 한국에 2년 연속 우승을 안기게 된다. 신진서는 지난해 농심배에서도 5연승으로 한국의 역전 우승을 이끈 바 있다.

대국 전 팽팽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신진서는 이날 시종일관 커제를 압도했다. 백을 잡은 신진서는 초반 포석에서 집을 벌며 앞서갔고 이후 단 한 번의 빈틈도 보여주지 않으며 완승을 달성했다.

국후 신진서는 "준비한 모양이 나왔고 상대가 예상한 대로 둬 쉽게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내용적으로 계속 쉽게 이긴 바둑이 많아 마음이 풀어질 수도 있지만 내일은 마지막 바둑인 만큼 최선을 다 해 지금처럼 좋은 내용으로 이기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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