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던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과 박지우가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아쉬움을 달랬다.

김보름과 박지우는 25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확했다.

두 선수를 비롯해 우효숙, 길러민 샬롯 재클린 캐더가 레이스를 펼친 가운데 김보름은 4분18초44를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박지우는 4분24초42로 뒤를 이었다.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팀 추월 경기에서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여 이후 진행된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따고도 팬들에게 눈물과 함께 큰 절로 사죄한 김보름은 대회 종료 후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의 특별 감사와 법원의 판결로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 미소를 되찾은 베이징에서는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최종 5위를 기록했다.

앞서 24일 열린 동계체전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딴 박지우도 베이징에서는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김보름과 같이 여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했지만 준결승전에서 러시아 선수의 실수로 충돌해 같이 넘어지며 아쉽게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박지우는 쓰러진 러시아 선수를 같이 일으켜 끝까지 레이스를 완주하는 스포츠 정신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많은 감동을 줬다.

김보름과 박지우는 26일 열리는 여자 1500m에서도 선의의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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