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팬들에게 큰 기쁨과 감동을 준 빙상 스타들이 연이어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24일 스포츠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과 쇼트트랙 이유빈이 동계체전 기권의사를 밝혔다. 황대헌은 쇼트트랙 남자 500m 종목에서 기권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이승훈은 24일과 25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남자 1500m와 5000m, 매스스타트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베이징 대회 쇼트트랙 여자 3000m에서 최민정, 김아랑, 서휘민과 은메달을 합작한 이유빈도 24일과 25일 춘천의암빙상장에서 진행되는 쇼트트랙 여자 500m, 여자 1000m, 여자 3000m 계주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두 선수 모두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남자 500m 종목에서 기권을 선언한 황대헌은 25일 예정된 남자 1000m 경기에는 정상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황대헌은 이번 베이징 대회 남자 1500m와 5000m 계주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일부 선수들의 동계체전 불참은 올림픽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베이징 대회는 지난 20일 종료됐고 동계체전 경기는 선수들이 한국으로 돌아온 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펼쳐지고 있다. 선수들은 동계체전에 출전하는 대신 몸 상태 회복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민정, 곽윤기, 김아랑, 이준서 등도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선수들의 불참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베이징에 다녀온 피로감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이징에서 활약했던 선수들 중 박장혁, 김동욱, 서휘민, 박지윤은 이번 동계체전에서도 모습을 드러낸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