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신진서 9단이 농심신라면배 최종 라운드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신진서는 23일 한국과 중국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 3라운드 11국에서 미위팅(중국) 9단에 21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전날 대국이 비디오 판독 끝에 재대국으로 결론 나면서 다시 맞붙게 된 두 대국자는 초반부터 빠른 진행을 펼쳤다.

신진서는 시원시원하게 큰 자리를 선점해 나갔고 미위팅 9단은 단단하게 실리를 챙기면서 중반을 맞이했다.

팽팽한 흐름에서 미위팅이 우상변에서 나가 끊는 실착(흑137·139)이 나오면서 백을 잡은 신진서가 덤만큼의 리드를 잡았다. 이후 신진서가 완벽하게 판을 마무리하면서 우변 흑돌 여덟 점을 잡자 미위팅이 돌을 거뒀다.

미위팅에게 승리하면서 신진서는 지난해 6월 8일부터 이어진 중국 기사와의 공식 대국 연승 행진을 22연승으로 늘렸다.

국후 신진서는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최선을 다해서 뒀고 시간 여유가 있어 마지막까지 우세를 지킬 수 있었다"면서 "겨우 한 판 이긴 것이라 다른 생각은 들지 않고 일본 2명, 중국 1명의 선수가 남은 만큼 마지막까지 둘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승리한 신진서는 24일 일본의 위정치와 본선 12국에서 만나 2연승에 도전한다. 신진서와 위정치는 공식 대국에서 처음 만난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우승 상금과 별도로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 원의 연승 상금이,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의 연승 상금이 별도로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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