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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리예바 / 사진=Gettyimages 제공 |
발리예바는 21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올림픽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코치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당신은 당신이 하는 일에 관한 한 절대적인 마스터"라며 "당신은 단순히 훈련 뿐 아니라 자신을 극복하는 법을 가르친다. 이는 스포츠는 물론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조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신이 내 옆에 있어 줬기에 나는 보호받는다고 느낀다. 어떤 시련도 이겨낼 수 있다고 느낀다. 내가 강해질 수 있도록 도와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발리예바는 팬들에게도 인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러시아어와 영어로 "힘든 시기에 나와 함께했던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고 싶다"며 "이들은 내 편이 돼 줬고 내가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해 줬다. 나를 생각해준 사람, 나를 믿어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고 썼다.
또한 "팬, 가족, 친구, 코치,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팀 전체, 조국, 전 세계 사람에게 감사하다. 나는 이것을 항상 기억하고 감사함을 느끼며 당신을 위해 스케이트를 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리예바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논란의 중심에 있던 선수다.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화려한 연기로 ROC의 우승을 견인했지만 지난해 12월 채취된 소변 샘플에서 협심증 치료제이자 흥분제 작용을 해 금지 약물로 지정된 트리메타지닌이 검출됐다.
게다가 이후 미국매체 뉴욕타임스를 통해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에서 하이폭센(Hypoxen)과 L-카르니틴(L-carnatine)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약물들은 금지 약물은 아니지만 당시 미국반도핑기구(USADA)는 "금지된 약물 1종과 금지되지 않은 약물 2종을 함께 사용한 것은 지구력을 높이고 피로를 덜 느끼게 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도핑기구(RUSADA)는 트리메타지닌이 검출되자 발리예바의 자격을 일시 정지했지만 발리예바의 이의 제기에 곧바로 자격 정지를 철회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RUSADA의 징계 철회에 대해 제소했지만 CAS는 제소를 기각했다.
이로써 발리예바는 남은 종목이었던 피겨스케이팅 싱글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발리예바는 CAS 청문회에서 "할아버지가 복용하는 심장 치료제 때문에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IOC는 발리예바가 메달을 따도 공식 기록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강경 대응을 했다. 발리예바는 결국 싱글에서 최종 4위에 그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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