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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선영 / 사진=Gettyimages 제공 |
노선영 측은 김보름이 자신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1심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황순현 부장판사)에 17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뉴스원에 따르면, 노선영 측 변호인은 21일 "김보름이 이번 소송에서 7년 넘게 노선영으로부터 폭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노선영 측은 "김보름이 일방적으로 작성한 훈련일지 기재 내용만으로 폭언 사실을 인정한 1심 재판부의 판단을 납득하기 어렵다. 김보름의 주장과 관련한 직접 증거는 소송 제기 7개월 후 김보름이 작성하고 제출한 훈련일지가 유일하다"며 "훈련일지 내용을 보더라도 당시 두 사람 사이에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등은 전혀 확인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노선영은) 김보름, 박지우가 고의로 자신을 따돌리는 경기를 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사실이 없다"며 "이와 관련한 언론 등의 의혹 제기가 불거지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빙상연맹을 감사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보름은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 사실로 확인된 내용까지 부정하며 노선영의 정당한 문제 제기들을 모두 '자신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고 법원은 명예훼손과 관련한 김보름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6일 김보름이 노선영을 상대로 상대로 청구한 2억 원가량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300만 원을 지급하라"며 일부 승소 판결했다.
당시 재판부는 노선영의 인터뷰로 피해를 봤다는 김보름 측의 주장에는 "일부 허위로 보이는 사실은 직접 원고를 언급한 것이 아니라 연맹의 문제점을 제기하거나, 피고 입장에서 느낀 것을 다소 과장한 것"이라면서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노선영이 김보름에 폭언과 욕설을 한 사실은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가 2017년 11-12월 후배인 원고에게 랩타임을 빨리 탄다고 폭언·욕설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2017년 11월 이전 가해진 폭언은 소멸시효가 지나 배상 범위에서 제외됐다.
김보름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8강전에 노선영·박지우와 함께 출전했다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김보름과 박지우는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노선영은 뒤쳐졌다. 이때 김보름이 마지막 주자인 노선영을 챙기지 못했다는 지적과 인터뷰 태도 논란까지 불거져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이후 문체부 특별감사에서 '왕따 주행'은 없었다는 결론이 나왔으나 김보름은 심리 치료까지 병행할 정도로 타격을 입었다.
이에 김보름은 노선영의 폭언과 허위 주장으로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입었다며 2020년 11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끝에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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