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대한체육회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벌어진 오심과 관련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0일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최종적인 결론은 CAS에 제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펼쳐진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는 황대헌과 이준서가 연달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을 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공교롭게도 한국 선수들의 실격으로 중국 선수들이 결승에 진출했고, 결국 중국의 런쯔웨이가 이 종목 금메달을 가져갔다.

도를 넘은 홈 어드밴티지에 한국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 선수단은 다음날인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안에 대해 CAS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얀 디케마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등과 만나 항의하고 우려를 표명했다.

다행히 한국의 강력한 반발 이후 남은 쇼트트랙 종목에서는 이를 의식한 듯, 별다른 판정 논란이 벌어지지 않았다.

이기흥 회장은 "문제 제기를 충분히 했고 그에 대한 효과도 어느 정도 봤다고 생각했다. 선수단, 변호사와 상의해 소송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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