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에 사과의 뜻을 건넸다.

표창원 소장은 19일 자신의 SNS에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김보름의 '왕따 주행'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쓴 비판 글을 게시했다.

표 소장은 김보름에 대해 "억울한 누명을 벗고 당당히 다시 빙판에 섰다"고 언급하며 "당시 저도 언급을 했을 지 몰라 검색했더니 하나가 있었다. 혹여 추가된 돌이었다면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 잃어버린 세월을 돌릴 수 없겠지만 많은 격려와 응원으로 긍지와 자부심, 마음의 평온 되찾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보름은 4년 전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에 박지우, 노선영과 함께 출전했다가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였다.

팀 추월은 마지막 주자의 기록으로 순위를 정한다. 노선영은 앞서간 김보름과 박지우보다 한참 뒤쳐졌고, 이에 김보름이 인터뷰에서 "잘 타고 있었는데 격차가 벌어져 기록이 아쉽게 나왔다"고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표 소장은 2018년 2월 당시 "김보름 선수의 눈물과 큰 절, 태극기...팀 추월 문제가 인격적인 성숙의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진솔한 사과와 노선영 선수와의 화해로 다시 전 국민의 사랑 받는 스타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적었다.

이후 노선영이 인터뷰를 통해 김보름이 특별 대우를 받았으며 올림픽 전부터 따돌림이 있었다고 밝혀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그러자 1년 뒤인 2019년 1월 김보름은 노선영에게 지속해서 괴롭힘과 폭언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명예훼손을 이유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지난 17일 일부 승소 판결을 받으며 마음의 짐을 덜었다.

김보름은 법적 절차가 마무리된 후 자신의 SNS에 "그 이후 4년. 정말 많이 힘들었고 포기하고 싶었다"며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이제야 평창올림픽을 미련 없이 보내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속마음을 전한 바 있다.

김보름은 잠시 뒤 오후 4시 45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준결승에 박지우와 함께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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