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코로나19 확진으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 기수를 놓쳤던 미국 봅슬레이 선수 엘라나 메이어스 테일러가 폐회식에서 성조기를 높이 들고 등장한다.

미국매체 ESPN에 따르면 미국 올림픽패럴림픽 위원회는 18일(한국시각) "메이어스가 베이징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성조기를 들고 입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메이어스는 4일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진행된 올림픽 개회식에서 미국 선수단 투표로 뽑혀 기수로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달 29일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자가 격리 호텔에 들어가며 개회식 참석이 불발됐다. 대신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브리트니 보가 개회식 기수를 맡았다.

당시 메이어스는 "동료들 투표로 기수에 선정된 것은 내 경력의 가장 큰 영광"이라며 "내가 깃발을 들고 미국 대표팀과 함께 들어갈 수는 없지만 보는 나를 대신해 우리 대표팀을 이끌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코로나19를 털어낸 메이어스는 14일 여자 모노봅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며 2010년 밴쿠버 대회부터 4개 대회 연속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이날 발표로 폐회식 기수까지 맡게 된 메이어스는 아름답게 베이징을 떠날 수 있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