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내가 게임을 잘 이끌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스킵 김은정, 서드 김경애, 세컨드 김초희, 리드 김선영, 핍스 김영미)은 17일 중국 베이징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예선 라운드 로빈 스웨덴(스킵 안나 하셀보리)과의 최종전에서 4-8로 패했다.

지난 2018년 평창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많은 주목을 받았던 팀 킴은 이로써 4승 5패로 공동 6위를 기록,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후 팀 킴의 스킵 김은정은 공식 인터뷰에서 "팀원들 샷 감각이 좋았는데도 내가 게임을 잘 이끌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며 "중국전을 확실히 잡았어야 했는데 그때 부족함이 있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의 눈물을 보였다.

이어 "평창 때는 처음이다 보니 겁 없이 경기를 했고 이번엔 좀 더 잘하고 싶었는데 스스로 우리 팀을 힘들게 한 것 같다"고 자책했다.

지난 평창 대회 이후 팀 킴은 힘든 시기를 보냈다. 2018년 지도자의 문제를 폭로했고 작년에는 원 소속팀 경북체육회와 재계약에 실패한 뒤 소속팀이 강릉시청으로 바뀌었다. 한 때 소속팀이 없어 훈련을 제대로 못한 적도 있다. 그럼에도 국민들은 팀 킴에게 변함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냈다.

김은정은 "많이 응원해주시는데 특히 평창 대회 이후로 멈추지 않고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주시는 분들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진심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은정은 "가지고 있는 기량을 이번 대회에서 다 보여줬다. 예전보다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컬링의 인기가 많아지고 있는데 지속적으로 갔으면 좋겠다.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한국 컬링을 알리는 역할을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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