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최민정에게 축전을 보내 격려했다.

최민정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2분17초789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 1000m와 3000m 계주에서 모두 은메달을 따낸 최민정은 이로써 이번 대회 개인 마지막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하게 됐다. 이번 메달은 최민정의 올림픽 무대 통산 다섯 번째 메달이기도하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축전을 통해 "해낼 줄 알았다. 과연 최민정이었다"라며 "마지막 레이스까지 모든 힘을 쏟아낸 최민정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올림픽 무대에서만 벌써 다섯 개의 메달을 획득한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며 "두려움 없는 도전과 땀방울이 다음 올림픽으로도 이어져 더 멋진 길을 열어가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앞서 열린 남자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남자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축전을 보냈다.

박장혁과 곽윤기, 이준서, 황대헌이 차례로 달린 한국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 5000m 계주에서 6분41초679를 기록, 캐나다(6분41초257)에 이어 두 번째로 골인하며 은메달을 수확했다.

문 대통령은 "최고의 호흡과 최강의 기량을 자랑하는 우리 선수들의 원팀 정신이 큰 성취로 이어져 참으로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최고참 곽윤기에게 "맏형으로 든든하게 해냈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역사에 흔적을 남기고 가겠다는 곽윤기의 소망이 이뤄져 기쁘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곽윤기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영상 채널을 통해 "대한민국 쇼트트랙 역사에 흔적을 남기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황대헌은 지난 남자 500m 준결승전에서 경기 도중 추월을 시도하다 넘어지며 캐나다 선수와 부딪쳤다. 경기 후 황대헌은 캐나다 선수에게 사과하며 '강자의 품격'을 보여줬다.

문 대통령은 "황대헌이 보여준 올림픽 정신은 메달 이상의 품격으로 빛났다"고 전했다.

결승전에는 나서지 않았지만 준결승전에서 활약했던 김동욱에게 문 대통령은 "첫 올림픽 무대여서 많이 떨렸을 텐데 정말 잘해줘 고맙다"고 밝혔고 왼손 부상을 입고도 투혼을 발휘한 박장혁에게는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투지로 대한민국을 빛냈다"고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이준서에게 "발목 인대 부상을 투지와 땀으로 이겨낸 늠름한 모습은 모두에게 용기와 희망의 선물이 됐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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