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여자 컬링 팀 킴(스킵 김은정)이 극적으로 4강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을까.

팀 킴은 17일(한국시각) 중걱 베이징의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예선 라운드 로빈 마지막 경기에서 스웨덴(스킵 안나 하셀보리)과 맞대결을 펼친다.

스웨덴은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결승전에서 팀 킴과 맞붙었던 팀이다. 당시 한국 컬링 사상 첫 금메달을 노렸던 팀 킴은 스웨덴의 벽에 막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팀 킴은 4년 만에 다시 만난 올림픽 무대에서 그때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팀 킴이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4강행 티켓이다. 올림픽 여자컬링에서는 10개국이 라운드 로빈으로 예선을 진행해 1-4위가 4강에 진출하며, 이후 토너먼트 방식으로 메달의 주인을 가린다.

이미 스위스(7승1패)와 스웨덴(7승2패)이 2장의 티켓을 가져간 가운데, 남은 팀들 중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팀은 3위 일본(5승3패)이다. 이어 한국과 캐나다, 영국(이상 4승4패)이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4승5패)도 뒤를 쫓고 있지만, 이들의 4강 진출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사실상 일본과 한국, 캐나다, 영국이 남은 2장의 티켓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예선에서는 동일한 전적을 가진 팀의 경우, 승자승으로 순위를 가린다. 만약 승자승으로도 순위를 가릴 수 없을 경우에는 드로우 샷 챌린지(DSC) 기록으로 순위를 결정했다.

한국은 일단 무조건 승리한 뒤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우리가 승리하고 경쟁팀들이 덜미를 잡히는 것이 최상의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가 진다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진다.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리는 팀 킴이 극적으로 4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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