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이유빈이 1500m 레이스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유빈은 16일(한국시각)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18초825의 기록으로 6위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최민정은 2분17초78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500m는 이유빈의 주종목이었다.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 계주 멤버로 나섰지만, 이후 기량을 끌어올렸다.

이유빈은 최민정이 부상으로 이탈한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500m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그렇게 맞이한 개인 첫 1500m 경기 준준결승에서 2위, 준결승에서 1위에 올라 결승에 진출했으나 메달권에 들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금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을 축하해주기도 했다.

이유빈은 아쉬운 듯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는 "끝까지 개인전을 뛸 수 있을지 없을지 정확히 모르는 상황이었다. 어떻게 될지 모르니 잘 준비하자는 생각만으로 혼자 열심히 준비했는데, 그런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갔다"고 밝혔다.

이유빈은 친오빠가 군대에서 자신의 응원을 한다며 메달을 획득하면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유빈은 "부모님께 제일 감사하다"며 "거수경례를 못 해서 오빠에게 미안하다. 모든 가족 분들과 코칭 스태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유빈은 오빠에게 "군대에서는 연락도 잘 할 수 없는데, 그 시간에 내게 힘내라고 해 주면서 응원해 줘 고맙다. 나만큼이나 1500m 기대를 많이 했을 텐데 그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이번 계기로 성장해서 다음 올림픽 때는 직접 와서 봐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경례 세리머니까지 함께였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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