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국제아이스하키연맹 랭킹 9위 슬로바키아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강호 미국(랭킹 4위)을 제압하며 4강에 올랐다.

슬로바키아는 16일 중국 베이징 우커송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미국과의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뒤 슛아웃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4강 티켓을 거머쥔 슬로바키아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덴마크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준결승전을 펼친다.

슬로바키아는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4위에 오른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4년 전 평창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미국은 세계최고리그인 세계 최고 아이스하키리그인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선수들이 불참한 공백을 이겨내지 못했다. 4년 전 평창에서도 미국은 이 선수들의 빈 자리를 지우지 못해 8강에서 체코에 밀려 4강에 오르지 못했다.

선제골은 슬로바키아의 몫이었다. 1피리어드 11분 45초에 유라이 슬라프코프스키가 득점에 성공하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미국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1피리어드 막판 동점골을 넣은 데 이어 2피리어드 초반에는 샘 헨지스의 득점으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뒤지던 슬로바키아는 3피리어드 종료 44초를 앞두고 마렉 흐리빅이 미국의 골문을 열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지만 연장에서도 승부는 갈리지 않았다.

축구의 승부차기 개념인 슛아웃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승리의 여신은 슬로바키아에 미소 지었다. 골리들의 선방쇼가 이어진 가운데 슬로바키아 피터 체흘라릭이 미국의 골문을 열었고 이어진 상황에서 패트릭 라이바 골리가 미국 앤디 마일의 슛을 막아내며 4강과 마주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