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유영이 데뷔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유영은 15일(한국시각)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6.80, 예술점수(PCS) 33.54점을 합쳐 70.34점을 받아 6위에 올랐다.

자신의 최고 기록인 78.22점에는 못 미치는 기록이지만 후회 없는 데뷔전을 치렀다.

유영은 이날 5조 세 번째(전체 27번째)로 출전해 '레프트오버'의 OST인 'Whirling Winds'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첫 번째 점프과제인 트리플 악셀에서 회전수가 조금 부족했지만 소화해냈고,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해냈다.

이후 플라잉 카멜 스핀과 레이백 스핀을 완벽하게 이어간 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까지 완성하며 경기를 마쳤다.

유영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큰 실수 없이 잘 마친 것 같아 그 점은 만족스럽다"면서도 "점수가 조금 아쉽지만 프리스케이팅 경기에는 마음 편하게 임할 수 있을 듯 하다"고 전했다.

올림픽 무대를 마친 소감에 대해서 "그동안 연습했던 게 생각이 나 후련하면서 울컥했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유영은 자신의 주무기인 트리플 악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완벽하지 못해서 그 점은 좀 아쉽다. 하지만 넘어지지 않았고, 다른 점프들도 무사히 마쳐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힘들었을 것이라는 말에 유영은 "힘들었던 시간들이 생각나면서 마쳤다. 하지만 점수와 상관 없이 제 무대를 잘 끝낼 수 있었던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이날 전체 19번째로 나서 먼저 경기를 마친 김예림은 함께 그를 응원했다. 김예림은 전체 9위에 올라 유영과 함께 프리프로그램으로 향한다.

유영은 "언니랑 같이 와서 정말 좋다. 언니도 끝나고 힘들었을 텐데 저도 응원해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 언니랑 많이 돈독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유영과 김예림은 17일 오후 7시 프리프로그램 경기를 치른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