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김연아 키즈' 유영과 김예림이 쇼트프로그램에서 각각 6,9위를 기록했다.

유영은 15일(한국시각)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6.80, 예술점수(PCS) 33.54점을 합쳐 70.34점을 받아 6위에 올랐다.

2019-2020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기록한 개인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인 78.22점에는 미치지 못한 기록이지만 무결점 연기를 선보였다.

유영은 김연아를 보고 자란 '김연아 키즈'로 불리는 선수다.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며 만 11세 6개월의 나이로 한국 종합선수권을 우승한 뒤 2020 4대륙 선수권 은메달, 2020 로잔 유스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차례 그랑프리 대회에서도 메달을 획득했다.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나이 제한에 걸려 출전하지 못했다. 이날 그때의 아쉬움을 달래는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전체 27번째 순서로 얼음 위에 오른 유영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음악인 '레프트오버'의 OST인 'Whirling Winds'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유영은 첫 번째 점프인 세 바퀴 반을 도는 고난도 점프과제 트리플 악셀을 소화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피겨선수 최초로 올림픽 무대에서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킨 선수가 됐다.

이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문제 없이 처리한 뒤 트리플 플립도 실수 없이 처리했다.

유영에 이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한 김예림은기술점수(TES) 35.27, 예술점수(PCS) 32.51점을 합쳐 67.78점을 받아 9위에 올랐다.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최고 기록인 73.63점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깔끔한 데뷔전을 치렀다.

전체 19번째로 경기에 나선 김예림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음악인 프란츠 리스트의 '사랑의 꿈'에 맞춰 깔끔한 연기를 선보였다.

한편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이고도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큰 파장을 일으켰던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전체 26번째로 출전해 기술점수(TES) 44.51, 예술점수(PCS) 37.65점을 합쳐 82.16점으로 1위에 올랐다.

자신의 세계 기록(90.45점)에 크게 못 미치는 기록이다.

'천재 소녀' 발리예바는 지난 7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화려한 연기로 ROC의 금메달을 이끈 바 있다. 그러나 베이징 대회 전 제출한 도핑 샘플에서 금지 약물이 검출돼 러시아도핑기구(RUSADA)로부터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발리예바가 이의를 제기하자 RUSADA는 이를 받아들여 자격 정지를 철회했다. 그러자 IOC와 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징계 철회에 대해 CAS에 제소했으나 결국 기각돼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하게 됐다.

발리예바의 첫 시작은 불안했다. 트리플 악셀 착지 과정에서 자세가 흐트러졌다.

그러나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은 완벽히 소화한 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도 모두 성공했다.

발리예바는 연기를 마친 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안나 셰르바코바(ROC, 80.20점)와 사카모토 가오리(일본, 79.84점)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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