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미국프로풋볼(NFL) 로스앤젤레스 램스가 22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슈퍼볼 정상에 우뚝 섰다.

램스는 1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 56회 NFL 슈퍼볼에서 신시내티 벵골스를 23-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결과로 램스는 세인트루이스 시절이었던 지난 2000년 1월 테네시 타이타스를 23-19로 꺾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22년 만에 두 번째 슈퍼볼 우승의 감격을 누리게 됐다. 특히 이날 경기가 열린 소피아 스타디움은 램스의 홈 구장이라 기쁨이 배가 됐다.

지금까지 홈에서 열린 슈퍼볼 무대에 진출한 팀은 지난해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와 올해 램스까지 두 팀 밖에 없었다. 두 팀 모두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신시내티는 통산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신시내티는 앞서 1981년과 1988년 두 차례 슈퍼볼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1쿼터는 램스의 분위기였다. 종료 6분 22초를 남기고 쿼터백 매튜 스태포드의 17야드 패스를 오델 베컴이 받아 터치다운으로 연결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신시내티는 종료 28초 전 필드골로 3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램스가 7-3으로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램스의 기세는 2쿼터 초반에도 이어졌다. 스태포드의 11야드 패스를 받은 쿠퍼 쿱이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신시내티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종료 5분 47초를 앞두고 티 히긴스가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램스가 13-10으로 간신히 리드를 지킨 채 2쿼터가 마무리됐다.

3쿼터 들어 신시내티의 반격이 시작됐다. 14분 48초를 앞두고 티 히긴스가 조 버러우의 75야드 롱패스를 받아 터치다운으로 연결하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10분 15초 전에는 키커 에반 맥퍼슨이 38야드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3점을 보탰다. 신시내티가 20-16으로 역전에 성공한 채 3쿼터가 종료됐다.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램스는 종료 1분 25초 전까지 4점 차로 뒤지고 있었지만 스태포드의 패스를 쿱이 터치다운으로 연결한 데 이어 엑스트라 포인트까지 따내며 23-20으로 리드를 되찾는 데 성공했다. 램스는 이후 남은 시간 동안 안정적인 수비로 신시내티의 공격을 막아내며 통산 두 번째 우승과 마주했다.

결승점을 올리며 램스의 승리를 견인한 쿱은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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