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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후 / 사진=넷플릭스 제공 |
박지후는 지난달 2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에서 활약했다. '지우학'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자들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시작부터 작품을 향한 반응이 좋았다. 이는 현재진행형이다.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금 우리 학교는'은 공개 14일째인 12일까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1위를 유지했다.
덕분에 "선물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박지후다. 그는 "촬영을 할 때 모든 배우, 스태프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열정적으로 촬영한 작품"이라며 "잘될 거란 확신을 하지 못했지만 좋은 반응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었다.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와서 실감이 안 나기도 하다. 항상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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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후 / 사진=넷플릭스 제공 |
박지후와 '지우학'의 첫 만남은 오디션이다. 당시 박지후는 친구를 사랑하는 온조, 친구를 배척하는 나연이란 상반되는 역할로 오디션을 보게 됐다.
두 역할 중 박지후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온조였다. 그는 "당시 리딩을 하고 나서 감독님이 어떤 역이 더 맞는 건지 물어봐 주셨는제 망설임 없이 온조라고 답했다"며 "나연 역을 하기엔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지후가 연기한 온조 역은 소방관인 아빠에게 배운 남다른 위기 대처 능력으로 친구들을 돕는 인물이다. 박지후는 그런 온조를 "주변 사람들을 챙기고 친구를 우선시하는 따뜻하고 정많은 사람"이라고 해석헀다.
온조를 이해하다 보니 그의 감정선에도 납득이 갔단다. 시청자들 입장에서 다소 호불호 갈린 장면에서도 박지후는 온전히 온조의 편이 돼 줬다.
박지후는 "극 중 다른 친구들은 좀비를 보고 도망가기 바쁜데 온조는 친구를 잃는 장면에서 혼자 운다든지 현실 부정을 하며 시간을 지체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답답하긴 하지만 현실에 있을 법하다고 생각했다. 학생들이면 현실적인 판단을 못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촬영 당시 박지후는 극 중 온조와 같은 나이였다. 이는 더욱 온조의 상황에 몰입할 수 있던 또 다른 이유기도 하다. 그는 "제가 당시 10대의 마음을 안다고 생각했다"며 "친구, 사랑이 소중해서 온조처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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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후 / 사진=넷플릭스 제공 |
위급한 상황에서 로맨스 연기도 놓지 않았다. 온조는 자신이 짝사랑하는 수혁(로몬), 자신을 짝사랑해 주는 청산(윤찬영)과 삼각관계를 그려간 인물이다.
박지후는 러브라인에 대한 이해도도 높았다. 그는 "온조가 수혁이를 좋아한게 남자친구로 사귀어야겠다는 느낌보단 덕질하는 느낌이라 생각했다. 비주얼이 훤칠하니까 온조도 그런 친구앞에서 예쁘게 보이고 싶고 사귀고 싶어한 듯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좀비 사태 후 청산이의 마음을 확실히 알게 된다. 온조도 자기도 모르게 청산을 좋아하는 감정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걸 혼란스러워서 몰랐을 뿐, 그 감정이 조금씩 커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온조의 마음은 수혁보다 청산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온조와의 연애관은 다르다. 당당히 수혁에게 마음을 고백한 온조와는 달리 고백, 연애 경험이 없다고. 그는 "고백보다 썸을 좋아한다"며 "또 이성 친구와의 연애보다는 '덕질'을 좋아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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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후 / 사진=넷플릭스 제공 |
박지후에게 있어 '지우학'은 성장의 발판이다. 작품을 통해 온조도, 박지후도 한층 성장했다. 박지후가 '지우학'을 더욱 특별하게 여기는 이유다.
그는 "1화의 온조는 정말 평범한 학생이었다. 등하교를 하고 지각하고 '청산치킨'에서 치킨을 먹는 아이"라며 "그런데 12회에서의 온조는 많은 일이 겪었다. 친구, 가족도 잃으면 삶과 죽음을 생각하게 된다. 힘든 시기에도 포기하지 않고 건강한 사람이 됐다고 생각했다. 외적, 내적으로 참 어른스러워졌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배우로서의 성장점도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반응을 느끼면서 내가 연기를 하고 있구나를 확실하게 느낀 것 같다. 이 일이 참 즐겁고 행복한 일이라는 걸 확신했다"고 전했다.
연기에 대한 확신도 가지게 됐다. 그는 "'지우학'을 찍기 전엔 감정신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 매신마다 감정신을 겪으면서 이런 것에 대한 부담감이 줄었다. 계속 몰입하고 역할이 되니까 되더라. 그래서 부담감이 적어졌지만 연기에 대한 고민은 계속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박지후는 현재 흥행 질주를 달리고 있다. 전작인 영화 '벌새'에 이어 '지우학'까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그는 멈추지 않는다. 꾸준한 활약과 성장을 약속한 그는 오늘도, 내일도 달린다.
"모든 역할이든 주어진다면 다 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새내기의 풋풋한 로맨스도 하고 싶고, 화려한 액션도 하면서 몸을 제대로 써보고 싶어요. 항상 감사함을 잃지 않고 건강한 사람,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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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후 / 사진=넷플릭스 제공 |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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