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우크라이나 선수가 평화를 호소했다.

우크라이나의 남자 스켈레톤 선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는 11일(한국시각) 중국 베이징의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경기를 마친 뒤 방송 카메라에 'NO WAR IN UKRAINE'(우크라이나에서 전쟁 금지)라고 적힌 종이를 펼쳤다.

종이의 배경색깔은 우크라이나의 국기 색깔인 파란색과 노란색이었다.

헤라스케비치는 이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반전 메시지를 든 것이 내 입장이다. 보통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전쟁에 반대한다"며 "우크라이나와 세계의 평화를 원하며, 내 위치에서 평화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에서의 정치적 행동과 발언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반전 메시지를 담고 있더라도 헤라스케비치의 행동과 인터뷰는 IOC 올림픽 헌장을 위반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

그러나 IOC는 문제를 확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IOC 측은 "평화를 위한 일반적인 요구였다. 문제는 종결됐다"고 전했다.

한편 헤라스케비치는 1-4차 시기 합계 4분06초28의 기록으로 전체 1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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