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 킴(스킵 김은정, 서드 김경애, 세컨드 김초희, 리드 김선영, 핍스 김영미)이 러시아올림픽선수단(스킵 알리나 코발료바)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12일(한국시각) 중국 베이징의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예선 라운드 로빈 3차전에서 러시아를 9-5로 제압했다.

한국은 지난 10일 캐나다(스킵 제니퍼 존스)와의 첫 경기에서 패했지만, 11일 영국(스킵 이브 뮤어헤드), 12일 러시아를 연파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여자컬링은 10개 국가가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예선을 펼쳐, 1-4위가 토너먼트에 진출해 메달의 주인을 가린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팀 킴은 이번 대회에서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1엔드 후공으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2득점 기회에서 김은정의 마지막 드로우가 생각보다 멀리 흘러가면서 1점을 따내는데 그쳤다. 이어 2엔드에서는 러시아에 2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한국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다시 후공을 가져온 3엔드에서 상대의 실수를 틈타 2점을 따내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4엔드에서는 김은정의 환상적인 더블 테이크아웃과 상대의 실수로 1점 스틸에 성공했고, 5엔드에서도 상대 스킵의 실수를 틈타 2점을 스틸하며 6-2로 차이를 벌렸다.

기세를 탄 한국은 6엔드에서 김경애의 트리플 테이크아웃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며 6-3 리드를 이어갔다. 후공을 가져온 7엔드에서는 김은정의 정확한 드로우가 빛을 발하며 2점을 추가, 8-3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8엔드에서 러시아에 2점을 내줬지만, 9엔드 후공에서 1점을 추가하며 큰 점수 차의 리드를 유지했다. 이어 10엔드에서 상대의 스톤을 차분히 제거하며 역전의 가능성을 없앴다. 경기는 한국의 승리로 종료됐다.

한국은 13일 중국과 예선 라운드 로빈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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