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 킴(스킵 김은정, 서드 김경애, 세컨드 김초희, 리드 김선영, 핍스 김영미)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팀 킴은 10일(한국시각) 중국 베이징의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라운드 로빈 1차전에서 캐나다(스킵 캐나다)에 7-12로 졌다.

팀 킴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깜짝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컬링 사상 첫 올림픽 메달, 아시아 컬링 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10개국이 출전했으며,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예선을 펼쳐 1-4위가 4강에 진출한다. 첫 경기부터 강호 캐나다를 만난 한국은 첫 승 사냥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패하며 첫 승 신고를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후공으로 1엔드를 맞이한 한국은 김은정의 정확한 테이크아웃으로 1점을 선취하며 무난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강호 캐나다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2엔드에서 곧바로 2점을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치열한 접전이 전개됐다. 한국은 3엔드에서 캐나다의 테이크아웃 실수를 틈타 대거 3득점하며 빅엔드를 만들었다. 그러자 캐나다도 곧바로 4엔드에서 3점을 따내며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 5엔드에는 한국의 후공임에도 캐나다가 1점을 스틸하며 6-4로 차이를 벌렸다.

한국은 6엔드 후공에서 2점을 따내 6-6 동점을 만들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다. 그러나 캐나다는 강했다. 7엔드 후공을 잡은 캐나다는 하우스 안에 다수의 스톤을 포진시키며 대량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한국은 김은정의 프리즈로 위기를 넘기고자 했지만, 결국 3점을 내줬다. 그나마 4-5점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 불행 중 다행이었다.

궁지에 몰린 한국은 7엔드 후공에서 2득점 이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김은정의 마지막 샷이 미스샷이 되면서 1점을 가져오는데 그쳤다.

이후 캐나다는 9엔드에서 1점을 더 가져가며 10-7로 달아났다. 한국은 마지막 10엔드 후공에서 공격적인 샷을 시도하며 빅엔드를 노렸지만, 캐나다는 한국의 스톤을 차분히 제거하며 역전의 가능성을 없앴다. 김은정의 트리플 테이크아웃 시도가 실패로 끝났고, 오히려 캐나다가 2점을 더 가져갔다. 경기는 한국의 7-12 패배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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