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피겨 천재' 러시아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EPSN은 10일(한국시각) 러시아 매체를 인용하며 "카밀라 발리예바가 올림픽 메달 수여식이 법적 사유로 연기된 후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러시아 매체 RBC와 코메르산트는 이 약물을 트리메타지딘으로 명명했다. 일반적으로 흉통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라고 전했다.

ESPN은 "트리메타지딘은 심장으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키고 혈압의 급격한 변동을 제한한다. 그 약은 미국에서 사용이 승인되지 않았으며, 2014년부터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 약물 목록에 올라 있다"고 보도했다.

IOC는 지난 9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메달 시상식이 미뤄졌다고 돌연 발표했다. 사유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의 법적인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며, 그 외에는 어떤 설명도 해줄 수 없다고 언급했다.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천재 소녀' 카밀라 발리예바를 앞세워 총 74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그러나 시상식이 돌연 연기되면서, 러시아의 도핑 문제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러시아는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조직적으로 자국 선수들에게 금지 약물을 복용하게 하고 이를 철저하게 은폐한 정황이 포착돼 지금까지 올림픽 대회에 국가 자격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ESPN은 러시아 매체 매치TV의 부국장 바실리 코노프가 문제의 샘플이 두 달 전 체취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트리메타지딘이라는 약물은 운동 선수에게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 그 샘플은 12월에 극소량으로 발견됐다. 그 전이나 후에 그녀의 샘플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전했다.

IOC는 발리예바의 나이로 인해 심사숙고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발리예바는 만 16세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WADA 규약에 따라 정보공개 보호대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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