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황대헌이 대한민국 선수단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

황대헌은 9일(한국시각)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09초21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황대헌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남자 5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번째 올림픽 무대인 베이징에서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했다.

결승전은 매우 혼잡한 상황 속에서 진행됐다. 준결승에서 반칙으로 인한 어드밴스가 속출하면서 황대헌과 이준서, 박장혁, 리우 샤오린 산도르, 리우 샤오앙(이상 헝가리), 세멘 엘리스트라토프(러시아), 페럴 트레아시(영국), 아딜 갈리아크메토프(카자흐스탄), 스티븐 뒤부아(캐나다), 유리 콘포르톨라(이탈리아)까지 무려 10명의 선수가 레이스를 펼쳤다.

초반에는 콘포르톨라와 샤오린 산도르, 샤오앙, 세멘이 선두권에 자리했다. 하지만 황대헌도 9바퀴를 남기고 1위로 올라서며 선두에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황대헌은 이후 계속해서 속도를 올렸다. 뒤부아와 세멘이 맹추격에 나섰지만, 황대헌은 마지막까지 선두를 지키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지난 7일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 당했던 아쉬움도 실력으로 털어냈다.

한편 은메달은 뒤부아, 동메달은 세멘이 가져갔다. 이준서는 5위, 박장혁은 7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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