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국 최초이자 유일한 노르딕복합 국가대표 박제언이 42위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박제언은 9일(한국시각)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스키점프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노르딕 복합 10km 노멀힐 개인전 크로스컨트리에서 32분34초3으로 42위에 올랐다.

이는 개인 최고 기록이다. 박제언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노멀힐에서 46위를 기록한 바 있다.

'스키의 왕'이라고 불리는 노르딕 복합은 스키 점프와 크로스컨트리를 동시에 하는 종목이다.

스키 점프 결과에 따라 크로스컨트리 순서를 결정하며, 크로스컨트리 결과에 따라 메달이 나뉜다.

앞선 스키 점프에서 82.3점으로 36위에 올랐던 박제언은 크로스컨트리까지 완주하며 자신의 레이스를 마쳤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유망주였던 박제언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노르딕 복합에 출전할 적합한 선수로 낙점돼 국내 1호 선수가 됐다.

스키 점프와 크로스컨트리 모두 한국에서 불모지인 종목이기 때문에 선수 육성도 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제언은 부친이자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전설로 불리는 박기호 감독의 지도 아래 평창 대회에 이어 베이징 출전권까지 따냈다.

'개척자' 박제언은 베이징에서 자신의 최고 순위를 경신하며 또 한 번의 역사를 만들었다.

이날 금메달은 25분7초7를 기록한 빈젠즈 가이거(독일)가 차지했다. 가이거는 스키점프에서 11위에 올랐으나 크로스컨트리에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은메달은 그레박 조르겐(노르웨이), 동메달은 그라이데러 루카스(오스트리아)가 차지했다.

스키점프에서 1위에 올랐던 야마모토 료타(일본)는 14위로 쳐졌다. 평창 대회 노멀힐 은메달리스트인 와타베 아키토(일본) 또한 7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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