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신진서 9단이 올해 첫 세계 타이틀인 LG배 정상에 우뚝 섰다.

신진서 9단은 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과 베이징(北京)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중국의 양딩신(24) 9단에게 247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7일 열렸던 결승 1국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LG배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던 신진서 9단은 2국에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난타전 끝에 어렵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후 신진서 9단은 "LG배 준비를 많이 했고 욕심이 많이 났는데 우승해 기쁘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며 "결승 2국은 초반부터 편하다고 봤다. 상대의 실수까지 나와서 좋다고 봤는데 시간이 없었고 완벽하게 마무리 할 자신이 없어 좌변 쪽에서 무리하게 싸움을 걸어 5대 5 승부가 됐다. 무난하게 뒀어야 했다"고 2국을 돌아봤다.

이어 신진서 9단은 "상대인 양딩신 9단이 기량면에서는 세계 초일류지만 마지막으로 갈수록 초조해지는 걸 느꼈다"며 "삼성화재배 끝나고 많이 힘들었는데 LG배 기회가 있어 살아날 수 있었던 것 같다. 내용적으론 만족스럽지 않지만 결과가 좋아 다행"이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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