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한국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김소희(하이원)가 전체 39위로 여자 회전 종목을 마쳤다.

김소희는 9일 중국 옌칭 국립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회전 2차 시기에서 56초80으로 결승선을 통과, 1-2차 시기 합계 1분54초11로 완주에 성공한 50명 중 39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일 진행된 대회전에서 33위로 개인 최고 성적을 낸 김소희는 회전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특히 2차 시기에서는 스피드를 올려 1차 시기(57초31)보다 기록을 단축하는데 성공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소희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한다.

김소희는 올림픽에 앞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강영서(부산시체육회)에 밀려 탈락했지만 추가 쿼터 확보에 힘입어 극적으로 베이징행 티켓을 거머쥔 선수다.

김소희는 아쉽게 메달권에 진입하지는 못했지만 1차 시기에서 출발한 후 5초 만에 넘어져 실격된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미국) 등 정상급 선수들도 많은 실수를 범하는 코스를 무사히 완주하며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대회전에서 다리 통증으로 주행을 중도에 포기했던 강영서는 이번 경기에서도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대회전 이후 치료를 받으며 출전 의지를 내비쳤지만 1차 시기에서 출발 후 얼마되지 않아 통증을 호소, 스스로 멈추며 실격 판정을 받았다.

한편 이 종목 금메달은 1-2차 시기 합계 1분44초98을 올린 페트라 블로바(슬로바키아)에게 돌아갔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각 카타리나 리엔스베르거(오스트리아), 웬디 홀데네르(스위스)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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