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미국의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가 4위로 결선에 올랐다.

숀 화이트는 9일(한국시각) 중국 장자커우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86.25점을 받아 4위를 기록했다.

1차 시기에서 미끄러져 24.25점으로 낮은 점수를 올렸던 숀 화이트는 2차 시기에서 완벽한 점프와 착지로 86.25점을 기록했다.

1, 2차 시기 가운데 더 좋은 점수를 자신의 기록으로 삼는 경기 방식에 따라 결선에 올랐다. 결선행 티켓은 상위 12명에게 주어진다.

2006 토리노, 2010 벤쿠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한 숀 화이트는 최초로 스노보드 종목에서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역대 최고의 선수로 불렸다.

베이징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숀 화이트는 자신의 마지막 무대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

'중학생 스노보더' 이채운은 35점으로 18위에 올랐다.

1차 시기에서는 첫 점프 후 착지에서 살짝 미끄러졌고, 2차 시기에서는 더 매끄럽고 빠른 플레이를 보여줬으나 마지막 착지가 아쉬웠다.

1차에서 26점, 2차에서 35점을 얻은 이채운은 결선행 티켓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침착하게 자신의 레이스를 펼치며 첫 무대를 마쳤다.

아쉬워하던 이채운은 그럼에도 중계 카메라를 향해 엄지를 들어보이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2006년생 이채운은 한국 선수단 중 최연소이자 대회 출전 선수 중 남자 최연소 선수다.

합류도 가장 마지막으로 결정됐다. 스위스에서 훈련 중이던 이채운은 지난 4일 기존에 출전권을 따냈던 선수가 참가를 포기하며 추가 쿼터를 얻어 베이징으로 향했다.

이채운은 지난해 3월 러시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주니어 세계선수권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는 유망주다.

이날 1위는 93.25점의 히라노 아유무(일본)가 기록했다. 아유무는 2014 소치 대회에서 15살의 나이로 숀 화이트를 은메달을 획득한 선수다. 2018 평창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건 아유무는 3연속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2위는 제임스 스코티(91.25점), 3위는 히라노 루카(87점)가 기록했다.

결승전은 11일 오전 10시 30분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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