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신 아냐, 매일이 '웃참'…'내과 박원장' 이서진의 '짠내' 변신 [종합]

입력2022년 01월 18일(화) 14:56 최종수정2022년 01월 18일(화) 15:01
내과 박원장 이서진 라미란 차청화 서범준 서준범 감독 / 사진=티빙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젠틀맨'으로 불리던 배우 이서진이 민머리에 '짠내' 폭발 의사로 변신했다. 어디서도 볼 수 없던 망가진 이서진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조합이 시청자들의 웃음 저격에 나섰다.

18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극본·연출 서준범)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자리에는 서준범 감독, 배우 이서진, 라미란, 차청화, 서범준이 참석했다.

'내과 박원장'은 1도 슬기롭지 못한 초짜 개원의의 '웃픈' 현실을 그려낸 메디컬 코미디로, 진정한 의사를 꿈꿨으나 오늘도 파리 날리는 진료실에서 의술과 상술 사이를 고민하는 박원장(이서진)의 적자탈출 생존기다.

◆ 탄탄한 원작이 주는 '믿고 보는' 힘

'내과 박원장'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탄탄한 원작이 있는 만큼 이를 영상화한 작품에 부담도 있었을 터다.

라미란은 "제가 맡은 캐릭터 사모림은 원작에서 정보가 별로 없었다. 제가 받아본 대본이 저에게 전부였다"며 "출연을 결심한 건 시트콤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길고 무거운 작품보다 가볍고 산뜻하게 웃을 수 있는 작품이 필요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차청화는 "원작 웹툰이 너무 제 스타일이었다. '내과 박원장'이 연극이라면, 무대 뒤편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며 "우리가 병원에 가서 원장 선생님들이 월세 때문에 힘들어하는 부분은 생각을 안 하지 않냐"고 이야기했다.

극본과 연출을 맡은 서준범 감독은 "원작 웹툰만으로 가치가 있는 작품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영상화하면서 확실히 차별점을 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준범 감독은 "원작에선 실화를 기반으로 현실성이 주가 됐다면 저희는 말도 안 되는 캐릭터들이 추가됐다"며 "차미영-차지훈 모자도 그렇고 평상시 주변에 있을 법한 캐릭터인가 싶은 인물들이 추가됐다"고 귀띔했다.
내과 박원장 이서진 라미란 차청화 서범준 / 사진=티빙 제공

◆ 젠틀맨 NO, '짠내' 이서진의 파격 변신

특히 '내과 박원장'은 무엇보다 주연을 맡은 이서진의 파격 변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짠내' 캐릭터는 물론, 민머리 설정까지 그야말로 젠틀맨 이서진의 또 다른 얼굴이었다.

서준범 감독은 캐스팅 후일담에 대해 "원작을 영상화하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두 가지 길이 있었다. '짠내' 위주 드라마와 코미디를 살리는 시트콤이었다"며 "시트콤이 결정된 순간부터 의외성이 중요해졌다. '짠내'나는 박원장과 정반대 인물이 누가 있을까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예능에서 조차 젠틀한 이서진을 '원픽'으로 꼽았다"며 "이서진을 설득하려고 민머리 설정도 포기하려 했다. '옳다구나' 해주신다 해서 신나게 벗겼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서진은 "처음엔 웹툰 원작이 있는 줄 모르고 코미디 시트콤 대본이라 생각했다"며 "원작을 보니 제 캐릭터가 민머리더라. '이 사람이 이걸 왜 나한테 보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와 함께 이서진은 "미팅을 해보니 감독이 '대머리 일 필요는 없다'고 하더라. 근데 제가 상징적인 거니까 한 번은 분장을 해야 되지 않을까 했더니 본인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을 바꿨다. 한 번 하기로 해놓고 몇 번 했다"고 장난스럽게 불만을 드러냈다.

또한 이서진은 "민머리 분장만 1시간 30분이 걸린다. 벗는데도 30분 정도 걸린다. 처음 분장을 해보고 '괜히 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농담했다. 이어 "제가 민머리 분장을 한 걸 보고 배우 김광규가 제일 웃었다. 그렇게 크게 비웃더라"고 투덜거렸다.

◆ "제정신 아냐"…'웃음 참기' 연속

이서진은 출연 캐릭터들이 언급되자 연신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서준범 감독 역시 "현실에 없을 법한 캐릭터들"이라며 이들의 조합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박원장 병원 간호사 차미영(차청화)과 위장취업한 그의 아들 차지훈(서범준) 역시 범상치 않게 등장했다. 차청화는 "첫 촬영에서 (서)범준이가 저희 둘이 닮았다고 하더라. 이 친구를 보니 광대뼈, 콧날, 눈꼬리, 입꼬리가 좀 비슷하다. 제가 낳지 않았지만 마음으로 낳았다 저희 둘을 본 이서진 선배가 '너네 둘이 웃는 게 조커 같이 닮았다'고 했다"고 자랑했다.

또한 서범준 역시 "첫날에 저랑 차청화 선배랑 '기생충' 송을 부르는 장면이 있었다. 저랑 너무 닮으셔서 홀린 듯이 보게 되더라"고 말했다.

이서진은 차청화의 유쾌함에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내과 박원장'에선 정신 나간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쭉 나온다.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귀띔했다.

캐릭터 설정과 관련해 서준범 감독은 "현실을 잘 보여주려고 했다. 원작에선 '짠내'만 보인다면 우리는 가장, 아빠, 남편으로 '짠내'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원작에서 다뤄지지 않은 자꾸 돈을 쓰면서도 내조를 하는 아내라던가, 게임기를 사겠다는 첫째 아들이나 학원을 보내달라는 둘째 아들 등 '짠내'를 증폭시키면서도 제정신이 아닌 캐릭터들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서진은 "촬영 내내 이렇게 웃음을 참은 건 처음이다. 큰 아들 민구(주우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 어이가 없을 정도로 웃기다"며 "고등학생인데 외모는 30대고, 정신연령은 10대에 못 미치는 그런 캐릭터"라고 웃음 포인트를 예고했다.

'내과 박원장'은 지난 14일 티빙에서 단독 공개됐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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