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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루 / 사진=MBC |
신기루의 학폭 의혹은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어렸을 때 학폭 가해자가 TV에 나온다'는 글로부터 불거졌다.
작성자 A씨는 "인천에서 중학교를 나왔고 따돌림을 당했다. 중3이 되자 따돌림은 점점 심해졌다"며 "괴롭히는 수위는 점점 높아져 K가 결국 뺨을 때리고 침을 뱉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폭로글 속 K가 신기루로 지목되자 소속사 에스드림이엔티 측은 10일 "신기루가 '전혀 사실무근이며, 일방적으로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의 입장만 각종 포털에 기사화돼 마치 내가 재판도 없이 마녀사냥을 당하는 심정이라며 정말 억울하다'는 답변을 전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신기루가 A씨와 만나길 원했지만 A씨가 만남을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A씨가 신기루 측 입장을 반박했다. 그는 13일 커뮤니티를 통해 "저는 (신기루) 소속사의 연락을 피하지 않았다. 단지 가해 당사자와의 만남을 원하지 않다고 강조해서 말씀드렸다"며 "정신적, 신체적 폭력을 행사해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상태에서 그 가해자를 직접 대면해 만나라는 것은 엄청난 공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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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루 / 사진=에스드림이엔티 |
양측간의 의견 대립이 이어지던 가운데 신기루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지키는 모범적인 이미지. 평범한 학생과는 거리가 먼 아이였다. 말 그대로 꼴통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기억을 해봐도 그 친구의 주장처럼 선동해서 친구를 따돌리거나 뺨을 때리는 등의 폭력을 가한 적은 없었다. 저는 단 한 번도 누굴 때려 본 적이 없다. 겁이 많아 몸싸움을 해 본 적도 없다"는 글을 게재했다.
학창시절 생활기록부도 공개했다. 신기루는 "저는 폭력이나 교우관계로 징계나 처벌을 받은 적도 그에 대한 상담내용에도 없었다. 생활기록부가 전부는 아니지만 적어도 누군가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학생은 아니었다"고 호소했다.
또한 신기루는 학폭 의혹을 제기했던 A씨에게 "우리 사이가 좋지 않았고, 일방적이 아닌 서로의 감정이 좋지 않았던 것은 분명히 기억한다"며 "하지만 본인 말처럼 수차례 폭행을 당해서 선생님께도 여러 번 상담을 받았다면 마음이 여리고 인정스럽다는 의견을 선생님이 쓰셨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끝으로 신기루는 "물론 이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결국 수순대로 가야 하겠지만 15년 고생해서 이제야 겨우 개그우먼이라는 제 본연의 직업으로 번 돈을 이렇게 쓰고 싶진 않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며 "인스타그램은 5년 전부터 비공개였으나, 당분간은 공개로 전환해 놓을 테니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연락 닿는 친구들에게도 알려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신기루의 호소에 동창들이 반응했다. 동창생들은 신기루의 따뜻했던 심성을 언급하며 학폭 의혹에 반박했다. 그의 동창생들은 신기루의 SNS에 "신기루가 누굴 괴롭히고 때리는 아이가 아니었다" "먹는 거 좋아하고 순하고 웃기고 유쾌한 친구였다" "학창시절부터 개그우먼 피가 흐르는 친구였다"는 댓글을 남겼다.
지인과 동네 주민들의 응원도 쏟아졌다. 지인들은 "제가 기억하는 신기루는 엉뚱하고 유쾌하고 인정 있는 친구였다" "신기루는 세상 누구보다 따뜻했던 사람"이라는 댓글을 적었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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