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국내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과 2위 오유진 8단이 여자국수 타이틀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스물여섯 번째 여자국수를 가리는 제26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3번기가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펼쳐진다.

지난달 22일 치러진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4강에서 오유진 8단이 여자랭킹 3위 김채영 6단에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선착했다. 이어진 29일 4강 두 번째 경기에서 최정 9단이 김혜림 3단을 제압하고 결승에 오르며 국내 여자랭킹 1, 2위 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4강전 승리 후 오유진 8단은 "어떤 상대가 올라오더라도 내 바둑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결승에 합류한 최정 9단은 "결승에서 오유진 선수와 두게 돼 기대가 많이 된다. 결승이라고 긴장하지 않고 평소처럼 두겠다"고 임전 소감을 전했다. 전기 대회 우승자이자 대회 4연패를 마크 중인 최정 9단은 대회 첫 5연패에 도전한다.

두 사람의 상대 전적은 25승2패로 최정 9단이 앞서고 있다. 2021년 스물여섯 번째 시즌을 맞이한 여자국수전은 그동안 10명에게만 정상의 자리를 허락했다.

루이나이웨이 9단이 한국 활동 당시 여덟 번 우승해 가장 많은 우승 기록을 갖고 있으며, 초대 우승자 윤영선 5단과 '디펜딩챔피언' 최정 9단이 네 차례로 뒤를 잇고 있다. 이어 조혜연 9단과 박지연 5단이 각각 두 번씩, 박지은·김혜민 9단, 오유진 8단, 김채영 6단, 이영신 5단이 한 차례씩 우승을 차지했다.

23일부터 시작되는 결승 3번기는 오후 1시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될 계획이다.

한편 '제26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우승자 맞히기 이벤트'가 결승전 기간 동안 타이젬바둑 홈페이지에서 함께 실시된다. 이벤트 참여 상품으로는 'The미식 장인라면' 등 푸짐한 상품이 걸려있다.

하림지주가 후원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는 제26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의 우승상금은 2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씩이 부여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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