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유명 포크 그룹 가수가 공연을 위해 사설 구급차를 탔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예상된다.

11일 YTN 보도에 따르면 1980년대 데뷔해 대중에 널리 알려진 포크 그룹 멤버 A씨가 지난달 30일, 충분 청주에서 경기 남양주시까지 사설 구급차를 이용해 이동했다.

청주에서 열린 지인 결혼식에 참석했던 A씨는 열이 나고 혈압이 높아지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사설 구급차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원래 가려고 했던 서울의 대형병원이 아닌 남양주의 공연장으로 행선지를 바꿨다.

원래는 주말이라 교통 정체로 3시간이 넘게 걸릴 거리지만 A씨는 사이렌을 켜고 달리는 사설 구급차를 이용해 2시간도 채 걸리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탑승 비용은 23만 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측은 YTN을 통해 이동하는 도중 상태가 좋아져 공연장으로 행선지를 바꾼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A씨는 행사 당일, 남양주시와 행사 업체에 건강상의 문제로 공연에 늦거나 참석이 어렵다는 등의 상황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연예인이 사설 구급차를 사적인 용도로 이용하는 이른바 '연예인 택시'가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13년에는 코미디언 강유미가 공연 시간에 늦어 구급차로 이동했다는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지며 논란이 인 바 있다.

현행 응급의료법에 따르면 사설 구급차는 응급환자 이송 외에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위반 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관할 지자체는 A씨가 탑승했던 사설 구급차 업체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고발할 방침이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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