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강성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40만 달러) 첫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강성훈은 13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27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마크했다.

이로써 강성훈은 아담 해드윈(캐나다), 크리스 커크(미국) 등과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단독 선두 러셀 헨리(미국, 8언더파 62타)와는 2타 차이다.

2019년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첫 우승을 거머쥔 강성훈은 2년 3개월 만에 투어 통산 2승을 정조준하게 됐다.

1번홀에서 출발한 강성훈은 4,5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 기세를 탔다. 이어 8번홀에서 버디를 뽑아내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흐름을 잡은 강성훈은 10,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채 기세를 이어갔다. 이후 12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4,15,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맹위를 떨쳤다. 하지만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뒤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성훈은 경기 후 "오늘(13일) 전반적으로 경기가 잘 풀렸다. 티 샷이 좋았기 때문에 플레이하기가 편했다"면서 "퍼트 몇 개를 놓친 게 있지만, 그래도 최근에 계속 연습을 하고 있으니까 오늘도 좀 보완하려고 한다. 아무래도 3, 4라운드에 가게 되면, 숏게임과 퍼트에서 승부가 나기 때문에 그런 것에 중점을 두고 준비를 해서 더 좋은 라운드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날 무더위에 대해서는 "오늘 아침 일찍 나가는 거라 많이 더울 줄 몰랐는데, 나중에 한 네 홀, 다섯 홀 남기고 정말 더워졌다"면서 "내일부터는 아무래도 수건도 좀 챙겨야 할 것 같고, 또 양산 같은 것도 챙겨야 할 것 같다. 정말 많이 덥고, 원래 보통 시합할 땐 이렇게까진 덥진 않았는데, 이번 주는 특히 좀 더 더운 것 같다"고 밝혔다.

강성훈은 끝으로 코스 상태에 대해 "이 코스는 항상 올 때마다 좋았는데, 지금도 컨디션이 상당히 좋은 상태이고, 세팅 자체가 모든 선수한테 공평하게 세팅이 돼있는 것 같다"면서 "꼭 장타여야만 되는 것도 아니고, 짧게 간다고 불리한 것도 아니고 해서, 이번 주는 정말 잘하는 선수가 잘 칠 수 있게끔 세팅이 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악천후 탓으로 2시간 정도 중단됐다.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22명이 1라운드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경주, 임성재, 김시우는 4언더파 66타로 공동 19위에 랭크됐다. 이경훈은 3언더파 67타로 공동 40위, 안병훈은 1언더파 69타로 공동 89위를 마크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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