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시우가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파3홀에서 무려 13타 만에 홀아웃했다.

김시우는 9일(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8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13오버파 293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6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컷을 통과한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순위다.

이날 김시우는 10번 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무난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11번 홀(파3)이 문제였다.

김시우는 11번 홀 티샷을 물에 빠뜨렸다. 이후에도 4번이나 더 티샷이 연못으로 향했다. 공이 물에 빠질 때마다 페널티도 더해졌다. 간신히 공을 그린 위에 올리고 홀아웃을 했지만, 결과는 기준 타수(3타)보다 10타나 많은 13타로, 데큐플 보기였다.

이후 김시우는 잔여 홀에서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줄였지만, 11번 홀에서의 실수를 만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하고 6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는 연장 접전 끝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앤서는 1-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64타를 기록, 샘 번스(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연장 첫 홀에서는 세 선수가 모두 파를 기록했지만, 두 번째 홀에서는 앤서가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임성재는 이븐파 280타로 공동 46위, 이경훈은 2오버파 282타로 공동 5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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